사이버 냉전의 시대인가? 위협 환경을 재편하는 여러 국가적 방식

사이버 냉전의 시대인가? 위협 환경을 재편하는 여러 국가적 방식

저자   |  9 분만에 읽음  | 

우리는 이미 사이버 냉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갈등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은 과거에 경험한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현대의 지정학적 긴장은 더 이상 경제 제재나 군사 충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긴장은 보이지 않는 디지털 그림자 속에서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가 랜섬웨어, 스파이 활동, AI 기반 공격을 통해 경제를 교란하고, 주요 인프라를 마비시키며,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의 목표는 비밀을 탈취하고, 운영 연속성을 위협하며, 불신을 조장하고, 글로벌 권력 균형을 재편하는 데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현대적인 사이버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더욱 분명히 보여줍니다. 위협 행위자들은 결코 쉬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이버 위협은 이제 상업 조직과 군대의 핵심 운영 능력을 위협하는 존재적 리스크로 부상했으며, 따라서 CIO와 CISO는 모두 조직의 사이버 방어에 직접적으로 관여해야 합니다. 다만, CIO는 단순한 IT 부문의 노력만으로는 이러한 수준의 보안 방어 역량과 복원력을 확보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보다는 지정학적 인텔리전스와 전략적 계획 수립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고위 경영진과 이사회로부터 비즈니스 및 운영 차원에서 명확한 방향성과 지원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새롭게 바뀐 규칙

과거 냉전 시대에는 강대국들이 핵무기를 배치하는 데 신중한 억제 전략을 펼쳤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억제 전략이 디지털 공격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국가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인프라를 침해하고, 지적 재산권을 탈취하며, 광범위한 혼란을 유발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된 행위자들은 여전히 같습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입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전쟁의 도구는 탱크나 미사일이 아닙니다. 바로 멀웨어 변종, 제로데이, 딥페이크, 자격 증명 탈취, 인공지능입니다. Palo Alto Networks Unit 42에서는 북한 공격자들이 채용 담당자를 가장해 개발자 도구로 위장한 멀웨어를 유포한 사건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이는 최근 밝혀진 많은 사이버 작전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

이러한 작전은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국가 주도의 사이버 캠페인은 더욱 정밀하고, 조직적이며, 대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공격자들은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이제 파괴 활동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표적이 풍부한 현대 환경

그 어떤 조직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정부 기관, 발전소, 금융 기업, 의료 시스템, 기술 기업까지 모두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분산 업무 환경, 클라우드 전환, IoT 확산으로 공격 표면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국가 주도의 공격자들은 사이버 범죄 조직과 결탁하여 공격의 출처를 은폐하고 공격 도구를 공유합니다. 이러한 능력과 부인 가능성이 결합되면서 탐지와 차단의 난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 온도조절기, 프린터, 외부 계약자의 노트북처럼, 가장 평범한 엔드포인트 하나가 전체 네트워크 침해로 이어지는 첫 번째 도미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협 행위자들은 창의력뿐 아니라 결단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Unit 42 위협 인텔리전스 팀은 북한 사이버 공격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채용 담당자나 잠재적 고용주를 사칭한 사례를 추적했습니다. 이들의 수법은 바로 채용 과정의 일환인 것처럼 잠재적 “직원”들에게 실제 개발 소프트웨어로 위장한 멀웨어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시대, 조직이 취할 수 있는 조치

사이버 냉전은 실체가 존재하는 위협이며, 현실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실시간 대응과 실행 가능한 솔루션, 장기적 계획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복잡한 위협 환경에 규제 환경까지 강화되면서, 모든 산업 분야의 기업과 조직들은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하고 핵심 데이터의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데이터 보호 및 사이버 보안 법규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유럽연합의 획기적인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사이버 공개 규정은 상장 기업이 침해 사고를 보다 신속하고 상세하게 보고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로 인해 CIO, CISO를 비롯한 보안팀은 빠르게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응해야 하며, 동시에 이처럼 새로운 요구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습니다.

사이버 냉전이 형성되고 변모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이익을 위한 최적의 실천 방안이 이제 하나의 청사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권장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에 통합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입니다. 공급망, 고객 데이터 또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국경을 넘어 확장될 경우, 이러한 초국가적 위협과 그에 대응하는 새로운 규제 노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경계 보안에서 벗어나 신원 기반의 AI 기반 방어로 전환합니다. 새로운 냉전 시대의 공격자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교묘히 숨습니다. 공격과 동일한 속도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AI 기반 플랫폼뿐입니다.
  • 글로벌 공급망을 고려한 클라우드 보안에 투자합니다. 국가 주도의 공격자는 워크로드의 위치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대신 구성 오류, 취약점, 탐지 지연과 같은 약점을 악용할 것입니다.
  • 위협 인텔리전스를 실제 운영에 반영합니다. 팀은 Unit 42와 같은 그룹의 인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단발적인 위협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SOC 운영, 인프라 전략 수립, 이사회 보고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속적 인텔리전스 스트림이 필요합니다.
  • 자신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여러분은 시스템의 관리자이자 조직의 비즈니스 복원력을 책임지는 전략가입니다. 현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구성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인식하고 대비하는 것도 여러분의 몫입니다.

냉전은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갔지만, 그 결과는 실재

전장은 변했지만, 리스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큽니다. 운영의 전면 중단은 더 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닙니다.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전에 인식하고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여부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규모를 인식하고 결단력 있는 태도로 방어 태세를 현대화하는 CIO는 이사회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부상할 것입니다. 반면, 이를 간과하는 조직은 보안 실패뿐 아니라 기업의 평판과 운영 전반에 걸친 리스크를 마주할 수 있으며, 규제적 문제에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사이버 냉전은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도래한 현실입니다. 이제 그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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